충무공 이순신의 초상화에 대한 단상
후대의 이순신 초상화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이순신의 초상화는 부산 동아대학 박물관의 소장본과 1918년 심전 안중식이 그린 초상화를 들 수 있다. 동아대 박물관 소장본은 임진왜란 직후 이순신을 따라 종군했던 한 승려가 그린 그림을 조선 후기에 미상인이 모사한 것인데, 이는 중국화법이 가미된 추상화라는 문제점이 있다. 안중식의 그림도 역시 상상에 의해 해학적으로 그린 초상화이다,
그 외 20세기 초반에 목판으로 제작된 이순신 초상화가 있다. 이는 전립(戰笠)을 쓴 형태에 화살통을 뒤에 찬 무인의 모습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그 당시에는 이 형태의 초상화가 여러 곳에 대본으로 사용되었다. 이형태의 초상화는 국가에서 제작한 우표에도 사용되고 노산 이은상이 해방 후에 간행한 《이충무공일대기》에도 수록되었다.
그후 최우석, 이상범, 성재휴, 김은호, 장우성 등이 이순신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이는 모두 대략 20여 종으로 문헌내용을 토대로 상상해서 그린 것이다. 20세기에 그려진 이순신의 초상화는 목판본을 제외하고 모두 상상화에 지나지 않는다. 정작 표준영정의 중요한 자료가 되어 줄 진본 계열의 초상화를 찾는 노력은 조금도 기울이지 않고 오직 상상에 의해 그려진 초상화만을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연목구어일 뿐이다.
이순신이 전사한 이후, 또는 1795년 이후에 그려졌을 이순신의 초상화는 진본으로서 충무공의 종가나 관련된 집안에서 소장했을 것이다. 필자가 10여 년 동안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및 국내의 이순신 초상화 자료를 모두 파악한 결과, 약 2백여 년 전에 그려진 진본 또는 진본 계열의 초상화는 분명히 존재했고 이것은 현존하는 상상화 계열의 이순신 초상화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러므로 올바른 표준영정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본 계열의 이순신 초상화부터 찾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초상화를 감정하는 데는 다년간 연구한 복식 전문가와 초상화 전문가들의 검증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참고>
이순신 초상화(영국화가 키스), 전문가들은 위작이라고 평가하다
조선일보 2020, 7, 12
(* 덕수이씨 집안 관계자는 이 초상화는 이순신의 5대손 이봉상(李鳳祥)을 그린 것이라고 말한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10/2020061003170.html
을미일기 32일치를 최초 수록한 교감완역 난중일기 유튜브 소개(2022. 7)
https://m.youtube.com/watch?v=pHx7mlXVpiA&feature=youtu.be#menu
*** 세계기록유산 난중일기편 노승석 유튜브 방송 <명량해전 바로보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제작 (2021, 3, 31)
허구가 가미된 영화와 다르게 사실적인 문헌기록을 토대로 이순신의 백의종군과 명량해전의 상황을 담았다.
https://m.youtube.com/watch?v=jjxTKRYZGI4&feature=youtu.be